서울 중구에 있는 주점·음식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종사자와 가족 등으로 퍼져 지금까지 확진자가 21명 나왔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인 송은철 감염병관리과장은 19일 오전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집단감염의 첫 확진자는 주점·음식점 이용자로 13일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17일까지 11명에 이어 18일 9명이 추가됐다.

확진자 21명 중 20명은 서울시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18일 신규 확진자는 직원 1명, 가족 1명, 지인 3명, 주점 방문자 4명이다.

방역당국은 첫 확진자를 제외하고 접촉자 등 86명을 검사했으며, 이 중 양성은 20명, 음성이 55명이었고 나머지는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첫 확진자가 지인과 함께 방문한 주점은 환기가 잘 안 되는 데다 노래를 부르면 비말 발생이 많았을 것으로 보이며 출입자 관리도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송 방역관은 전했다.

이후 방문한 음식점은 자연 환기가 됐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운영됐으나, 첫 확진자 등의 방문으로 업소 종사자 등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와 중구는 이달 6∼14일 신당동 '제일노래광장' 방문자와 6∼16일 '탐나종합어시장' 방문자는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공지했다.

또 용산구에 있는 모 회사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교회를 통해 전파돼 확진자 11명(서울 외 1명 포함)이 나온 사례도 공개됐다.

이 집단감염의 첫 확진자는 14일 양성 판정을 받은 동작구민으로, 서울 외 타 시도에서 열린 가족모임에 참석했다.

17일까지 7명(서울 외 1명 포함)에 이어 18일에 n차 감염 사례인 가족 3명이 추가됐다.

방역당국은 첫 확진자를 제외하고 접촉자 등 145명을 검사했다.

이 중 양성이 10명, 음성 135명 나왔다.

첫 확진자로부터 가족에게 전파된 데 이어 가족의 회사 동료와 가족이 참석한 모임 참석자로 추가 전파됐으며, 이 모임 참석자의 동료 교인 등에게 n차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확진자가 발생한 종교시설에 대해 집합금지명령과 시설폐쇄 조처를 내릴 예정이다.

특히 종교 활동 시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위반사항 확인 시 과태료 부과 등으로 엄중히 대처키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