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핵합의 위반' 이란 비난…"책임감 있게 행동하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란이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계속 위반하고 있다며 "우리가 기대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이란과 오랜 적대관계에 있는 이스라엘의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과 함께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핵합의 위반 누적으로 이미 심각한 핵 상황을 악화하는 일을 중단하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이 위기를 타개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믿을만한 절차를 재개하려고 모든 것을 동원하고 있다"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다시 통제와 감독을 받아야 하고 동시에 탄도미사일 활동에 대한 통제도 통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2015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과 핵 합의를 체결하면서 핵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6개국이 이란에 부과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2018년 5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 제재를 복원했고 이란은 2019년 5월부터 핵합의에서 정한 핵프로그램 동결·감축 의무를 단계적으로 벗어났다.

지난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핵 합의에 복귀하겠다면서도 이란이 약속한 의무를 모두 지켜야 한다고 요구한다.

이에 맞서 이란은 미국이 먼저 트럼프 정부가 복원한 경제 제재를 풀어야 핵 합의를 준수하겠다며 기 싸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