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KBS2 '수미산장'에서는 김현숙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현숙은 "불확실한 미래라 조금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 일정하지 않으니까 벌 수 있을 때 고정 수익이 나오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기꾼은 유전자가 다르더라. 저도 바보가 아닌 이상 모르는 사람한테 당할 리가 없다. 그 친구들이 무척이나 공을 들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런 일을 당했을 때도 훨씬 마음이 아팠던 게 돈도 가슴이 아팠지만 마음을 다친 게 너무 힘들더라"라며 "사실 두 번째 당했을 때는 처음 사기를 당하고 너무 힘들었는데 그걸 만회하려다가 심지어 동료의 남편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현숙은 "너무 믿어버렸고 위로해 주겠다며 접근해서 제주도에 가자마자 또 사기를 당한 것. 그래서 귀양살이처럼 누구한테 말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식음을 전폐하고 세달 동안 수면제를 먹어도 잠을 못 이룬 경우가 있었다. 그 때도 유일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 게 아들 밖에 없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람이 일단 걸러지고 오히려 그런 일 당하고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인생인데 나를 위해 살자는 생각이 들더라. 나쁜 일 온다고 해서 깨달음이 없는 건 아니더라"리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