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제조사 도요타와 혼다가 반도체 부품 부족을 비롯한 공급망 차질 문제로 북미에서 생산 감축에 들어간다고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날 석유화학 제품 부족과 기상 악화 여파로 미국의 켄터키·웨스트버지니아주 등 공장 4곳에서 이번주 감산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산 대상 차종은 캠리, 아발론, 타코마 픽업트럭 등이다.

그러나 도요타는 감산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구체적인 기간과 규모는 제시하지 않았다.

혼다도 공급망 문제로 미국과 캐나다 공장 5곳이 22일부터 일주일간 가동을 중단해 감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유로는 반도체 부족 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미국 항구의 적체 현상, 혹독한 겨울 날씨 등을 들었다.

혼다는 생산 중단 기간은 부품 수급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혼다는 18일부터 멕시코 공장도 생산을 중단한다.

볼보자동차도 반도체 부족 문제로 이달 일정 기간 중국과 미국에서 생산을 중단하거나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닛산 등 자동차 제조사들의 감산이나 공장 폐쇄가 이어졌다.

도요타·혼다 북미 공장 감산…칩에 화학제품도 공급 차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