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뉴질랜드 경제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뉴질랜드 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뉴질랜드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뉴질랜드 경제,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
또 지난해 연간 GDP는 전년 대비 2.9% 감소해 뉴질랜드의 연간 GDP 감소 폭으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의 지난해 분기별 GDP는 코로나19 봉쇄령으로 많은 사업체가 문을 닫은 2분기에는 12.2% 감소했다.

그러나 3분기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13.9%의 성장을 기록했었다.

통계청의 국민계정 매니저 폴 패스코는 GDP가 3분기에 기록적인 성장을 보인 후 4분기에 다시 후퇴했다며 "일부 산업은 뒷걸음질 쳤지만, 일부는 코로나19 여파에도 현상을 유지하거나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건설 분야와 관련, 건설 서비스와 사회 기간 기설 등은 주춤했지만 주택 건설 등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호텔과 모텔, 식당 등 환대산업은 어느 분야 더 고전했다며 코로나19로 국경이 통제되면서 외국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간 GDP 2.9% 감소도 지난해 봉쇄령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지난해 4분기 GDP 1% 감소는 주요 은행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것이라고 전했다.

언론은 이어 상당수 은행이 올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는 만큼 기술적으로는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경기후퇴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에서 경기후퇴는 통상적으로 GDP가 연속으로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할 때 규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