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지서 대마 경작…마약 유통·구매한 54명 검거
대마를 재배하거나 마약을 밀반입해 유통한 일당과 매수자 등 54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A씨 등 마약 밀반입·유통 일당 5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이들로부터 마약을 매수하고 투약한 4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 5명은 지난해 1∼4월 주거지인 남양주 한 주택에서 대마를 재배하거나 마약을 미국에서 국내로 밀반입하고 판매, 2억4천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에 마약을 뜻하는 은어를 사용해 광고 글을 올려 매수자를 모집한 뒤 필로폰 등 다양한 마약을 397차례 판매했다.

또 마약을 봉투에 담아 빌라 우편함 등에 숨긴 뒤 위치를 알려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매수자들에게 전달했다.

매수자들은 현금을 가상화폐로 환전해 이들의 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첩보를 토대로 A씨 등 5명을 검거했으며 대마 328그루, 대마잎 820g, 해시시 오일 6㎏, 엑스터시 195정, 필로폰 17.39g 등 3억2천만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했다.

A씨 등 5명은 경찰에서 혐의를 인정한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당 5명 중 2명은 애초 매수자였지만 A씨의 권유로 판매책으로 활동하며 범행에 더 깊숙이 가담했다"며 "마약류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강도 높은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