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입양하고 1시즌 쉰 포지의 귀환…SF "자신감 상승"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SF)가 베테랑 포수 버스터 포지(34)의 귀환으로 2021시즌 기대에 차 있다.

포지는 지난해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하자 가족의 건강을 지킨다는 이유로 시즌을 포기한 것이다.

당시 포지와 아내 크리스틴은 조산으로 태어난 쌍둥이 자매를 입양한 터였다.

포지는 코로나19 속에서 경기에 뛰는 대신, 집에서 아기들을 돌보는 쪽을 선택했다.

올해 포지는 몸 관리가 잘 된 상태로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포지는 9살 아들과 함께 아기들의 기저귀로 송구 연습을 하고 팔을 단련했다고 농담했다.

18일(한국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게이브 캐플러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우리의 개막전 선발 포수가 올스타 선수이자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고, 많은 찬사를 받는 선수라는 것을 생각하면 많은 자신감이 생긴다"고 포지의 복귀를 반겼다.

포지는 올스타에 6차례 선정되고 2010·2012·2014년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명포수다.

유격수 브랜던 크로퍼드는 "포지는 지난 10년 동안 팀의 캡틴과 같았다.

작년에는 이런 선수가 라인업에 없어서 힘들었다"며 "그는 분명 다른 것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그가 클럽하우스와 경기장에 돌아와서 좋다"고 기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포지의 복귀로 마운드도 한층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지는 시범경기에서 7경기 타율 0.250 등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1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경기에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오른쪽 엉덩이에 통증을 느껴 21일까지는 휴식하기로 했다.

해당 부위는 포지가 2018년 수술을 받았던 부위다.

캐플러 감독은 통증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캐플러 감독은 올해 포지가 과부하에 걸리지 않으면서 긴 시즌을 완주할 방안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