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수도권 4개 광역지역에 발령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를 해제한다.

일본 정부는 18일 코로나19 자문위원회와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의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오는 21일까지 시한으로 수도권에 발효된 긴급사태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할 계획이다.

스가 총리는 올해 1월 8일을 기해 도쿄 등 수도권 4개 광역지역(1도 3현)에 긴급사태를 선포한 후 이를 오사카, 교토, 효고, 아이치, 기후, 도치기, 후쿠오카 등 7개 지역으로 확대한 바 있다.

이후 1월 8일 7800명대까지 증가한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자 지난달 26일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긴급사태를 해제한 데 이어 이날 일본 전체 감염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에서도 긴급사태를 풀기로 했다.

따라서 수도권의 경우 2차례 연장됐던 긴급사태가 2개월 반 만에 해제된다.

다만 현지 신규 감염자 감소세가 둔화한 만큼 긴급사태 해제로 재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NHK 집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일본 신규 코로나19 감염자는 1535명으로, 이틀 연속 1000명을 웃돌았다. 누적 확진자는 45만198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하루 새 36명 늘어 8738명을 기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