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기준 브라질 1천831명·미국 1천354명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자가 가파른 증가세를 계속하면서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 수가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의 유력 매체들이 참여하는 언론 컨소시엄은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구축한 데이터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자료를 인용, 브라질의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 수가 이달 중순부터 미국을 넘어섰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초와 비교해 미국의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나 브라질은 배 이상 늘었다고 언론 컨소시엄은 전했다.

미국의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1월 중순 3천422명에 달했으나 이후 감소세를 계속하면서 지난 14일에는 1천354명으로 줄었다.

반면에 브라질의 사망자 수는 1월 중순부터 1천 명을 넘었으며 지난 14일엔 1천831명을 기록했다.

한편, 하루 사망자도 이달 초부터 브라질이 미국보다 많아졌다.

지난 5일 하루 사망자는 브라질이 1천760명, 미국은 1천758명이었으며, 이후 브라질이 줄곧 미국을 앞서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미국에서는 백신 대량접종이 이뤄지는 반면 브라질은 접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코로나19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 컨소시엄은 전날까지 누적 사망자가 28만2천400명이라고 전하면서, 이달 안에 3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하면 전날까지 누적 사망자는 28만2천127명으로 언론 컨소시엄과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