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국경 봉쇄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달 중국에서 수입한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은 약 3천 달러(약 337만5천원)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를 보인 것이다.

수입액은 지난해 12월 337만8천 달러(약 38억원)를 보였다가 올해 1월 약 2만9천 달러(약 3천262만원)로 급감한 뒤 지난달에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달 북한의 대중국 교역액은 수출 약 175만4천 달러(약 19억7천325만원)를 포함해 약 175만8천 달러(약 19억7천775만원)였고, 1월 교역액은 수출 148만4천 달러(약 16억6천950만원)를 포함한 151만3천 달러(약 17억212만원)였다.

한편 북중 교역거점인 랴오닝성 단둥(丹東) 등에서는 지난해 여름 이후 국경을 오가는 화물트럭과 열차 움직임이 목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무역통'으로 평가되는 리룡남 전 무역상(장관)이 신임 중국 주재 북한 대사로 부임한 가운데, 양측이 점진적인 교역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다음 달 15일 북한 최대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명절 수요를 위한 물품 수입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