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한국해양과학기술원, 케이랩스와 시제품 출시 앞둬
해수전지 적용된 스마트 부이 개발…연구기관·기업 협력 사례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케이랩스와 함께 해양특화전지(해수전지)를 적용한 스마트 부이(buoy) 시제품을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울산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케이랩스가 제작하고 있는 '해양특화전지 기반 다목적 양식장 부이'는 다양한 해양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장치다.

어장 위치와 수온, 염도 등 15가지 해양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바닷물 속 나트륨 이온을 이용해 전기를 충·방전하는 해수전지가 적용됐다.

3D 프린팅 방식을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맞춤 형태를 제공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이번 시제품은 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지역 활력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개발 단계부터 연구 기관과 민간 기업이 협력한 사례다.

울산과학기술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지난해 5월 '해양특화 전력공급장치 기반 구축 및 해양기기 실증 사업'에 선정돼 울산 지역 업체들과 해양특화전지를 적용한 제품 제작과 실증을 지원해 왔다.

김영식 울산과학기술원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장은 "이번 스마트 부이는 대학 실험실에서 개발한 원천 기술이 지역 사회의 새로운 산업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부이를 통해 수집될 데이터는 최근 구축된 해양수산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과 연계해 다양한 신산업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수전지 적용된 스마트 부이 개발…연구기관·기업 협력 사례
김원효 케이랩스 대표는 "기존 고가의 해양 관측용 부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저렴하면서도 해양 친화적인 제품을 개발했다"며 "양식장 자동 제어 시스템 개발, 어군 탐지기 부착을 통한 어업 활동 활성화는 물론, 해양 빅데이터 축적을 기반으로 한 해양 환경 예측 등 신산업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