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기록이 부족한 가야사를 찾는 '비지정 가야유적 조사연구 지정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남에는 가야유적 1천669곳이 분포해있다.

이는 전국의 67%에 해당한다.

그러나 지역 문화재로 지정·보존 관리되는 가야유적은 국가 지정 32곳, 도 지정 54곳 등 87곳에 불과하다.

경남도는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비지정 가야유적'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재평가하고 유적이 사라지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2019년부터 비지정 가야 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는 고분은 물론 패총, 가마터, 야철지, 토성 등 가야사 연구 복원에 필요한 다양한 성격의 유적 74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통영 팔천곡 고분군, 진주 수정봉 고분군, 산청 중촌리 고분군, 고성 만림산 토성 등 가야유적의 가치를 재발견했다.

김해와 합천에서 한 성곽 유적 조사에서는 가야 성곽의 분포와 범위를 파악했다.

특히 김해에서는 지금까지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던 가야 성곽 5곳을 처음 발견했다.

도와 시·군은 연구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유적의 체계적 보존·관리를 위한 문화재 지정에도 나서고 있다.

거제 방하리 고분군은 2019년 말 도 기념물로 지정됐고, 고성 만림산 토성은 이달 지정 예고됐다.

통영 팔천곡 고분군, 합천 소오리 고분군, 함양 척지토성 등도 문화재 지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경남도는 지난해 6월 수립한 '초광역협력 가야문화권 조성사업 기본계획'으로 향후 10년간 비지정 가야유적 조사연구에 대한 장기계획을 수립했다.

김수환 도 가야문화유산과 학예연구사는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비지정 가야유적 학술조사'는 경남의 '새로운 가야 찾기'의 일환으로서, 기록이 부족한 가야사의 면면을 제대로 복원하기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기초 학술사업"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