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두통·발열 등 경미한 증상…'아나필락시스' 의심 1건 추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이상 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400여 건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6일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는 404건이라고 밝혔다.

추가 사망 신고는 없었다.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 사례는 누적 16명이다.

앞서 전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사망 사례 중 2차로 6명의 사인에 대해 분석한 결과 "중증 이상 반응 사례가 없어 백신 제품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의 오류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망으로 기존에 신고된 16명 중 1차 검토 8명을 포함해 14명이 백신 접종과 무관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나왔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1건 더 늘었다.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의심된다며 신고된 사례였다.

경련, 중환자실 입원 등을 포함한 중증 의심 사례는 1건이 더 추가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례가 있었다.

나머지 402건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신고된 사례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국내 이상 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8천751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접종자 60만2천150명의 1.45% 수준이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관련이 8천638건으로, 전체 신고의 98.7%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113건(1.3%)이었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57만5천289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2만6천861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접종자 대비 이상 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50%, 화이자 백신이 0.42%였다.

현재까지 신고된 경증 이외의 이상 반응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77건(아스트라제네카 71건, 화이자 6건), 경련이나 중환자실 입원 등의 중증 의심 사례는 8건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현재까지 신고된 77건 중에서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75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2건이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그 밖에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8%에 해당하는 8천650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