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지역 시민단체들이 광주 송정∼순천 경전선의 도심 통과를 반대하고 나섰다.

경전선 순천도심통과반대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는 15일 순천시 평생학습건강문화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순천 전철화 사업은 환영할 일이지만, 도심을 관통하는 기존 노선을 유지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는 이어 "지역민의 의견수렴 없는 계획수립 과정도 유감"이라며 "100년을 내다보고 건설되어야 한다는 철도교통이 도심부 지상 선로를 고수했다는 사실에 놀랍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수도권에서는 GTX 건설과 SRT를 개통하면서 도심부는 물론이고, 농림지역도 지중화 선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며 "합당한 이유 없이 기존선로를 유지하면서 순천시의 도시 교통 마비와 안전을 위협하는 일은 명백히 지방을 차별하는 나쁜 사례다"고 주장했다.

시민대책위는 경전선 도심 통과 반대를 주장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광주역에서 부산 부전역까지 연결하는 경전선 가운데 1930년 건설 이후 개량되지 않았던 광주∼순천 구간을 전철화하는 사업이다.

최근 기획재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을 이유로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방안이 통과되자 순천지역에서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