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국립암센터, 이하선암 등 침샘암 자가 검진법 제안

귀 주변 부위를 만졌을 때 덩어리가 느껴지고 이런 상태가 2주 이상 지속한다면 이하선(귀밑 침샘) 종양 등 침샘암을 의심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정한신 교수 연구팀은 국립암센터 두경부종양클리닉 류준선 교수와 함께 이런 내용의 이하선암 자가검진법을 제안해 보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자가검진법은 이하선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국내 연구진이 고안한 것으로, 국제학술지 'BMC Cancer' 최근호에도 공개됐다.

이하선암을 포함한 침샘암은 인구 10만 명 당 1.4∼2.0명 정도 발병할 정도로 드문 질환이다.

그러나 조금만 진단이 늦어도 치명적인 편이다.

고악성도 침샘암은 재발과 전이가 흔한데다 두경부암 중에서도 가장 예후가 나쁘다.

5년 생존율은 50∼60% 정도다.

이 때문에 평상시 귀 주변을 수시로 만져보고 이상징후가 없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우선 이하선이 위치한 귀 주변(그림 A)을 손으로 주의 깊게 만지면서 덩어리가 있는지 확인(그림 B)한 뒤 턱뼈에서부터 입꼬리, 코 옆 방향으로 이동하면서(그림 C) 살펴보면 된다.

이하선의 일부가 존재하는 턱뼈와 귀 뒤 뼈 사이의 공간도 빠트리지 않고 눌러 만져지는 덩어리가 없는지 확인(그림 D)해야 한다.

연구팀은 자가검진 결과 2주 이상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찰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 교수는 "침샘암의 경우 조기 발견만 해도 생존율이 90%에 이를 정도로 치료 결과가 좋지만 시기를 놓치면 다른 암보다 예후가 더 나빠지는 게 특징"이라며 "주로 50대 이후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중년 이후 침샘 부위를 자주 만져보고 이상 증상이 있으면 빨리 의사와 상담해 병의 유무를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