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MVP 스트라스버그, 캠프 2경기 만에 종아리 통증
미국프로야구 워싱턴 내셔널스의 간판 투수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3)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다시 부상 조짐을 보였다.

스트라스버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회 마운드에서 왼쪽 종아리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인 지난 10일 휴스턴전에서 1⅔이닝을 무안타, 4탈삼진으로 호투했던 스트라스버그는 이날도 2⅓이닝 동안 1안타만 허용하고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스트라스버그는 45구째를 던진 뒤 갑자기 종아리가 불편하다며 감독과 상의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스트라스버그는 경기 뒤 "큰 문제는 아니다"라며 "마지막 공을 던지면서 조금 불편함을 느낀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워싱턴에서 데뷔한 스트라스버그는 말 그대로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9년에는 워싱턴을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스트라스버그는 2019시즌이 끝난 뒤 7년간 2억4천500만달러(약 2천784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했으나 지난해 3경기만 등판한 뒤 손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워싱턴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스트라스버그가 이번엔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자 작년 부상 악재 재현을 우려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