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엔 '위원장' 호칭 탁현민, 야당 전 최고위원엔 '이준석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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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통령 참모들 민낯 봤다"
국민의힘 "372㎞ 떨어진 농지서 어떻게 농사 짓나?"
문 대통령 "좀스럽고 민망한 문제제기"
국민의힘 "372㎞ 떨어진 농지서 어떻게 농사 짓나?"
문 대통령 "좀스럽고 민망한 문제제기"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 사저 부지 문제를 지적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이준석군'으로 호칭해 논란이 일고 있다.
탁현민 비서관은 그동안 이준석 전 최고위원(85년생)보다 한 살 많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84년생)에 대해서는 깍듯이 위원장이라는 호칭을 사용해왔다.
이 전 최고위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탁현민 씨가 저에게 이준석 군이라고 했다는 점을 지적하는 분들이 많은데, 무슨 의미인지 이미 다 아시지 않느냐"며 "놀랄 것도 없다"고 했다.
그는 "제가 그거 보고 화내기를 바라는 것 같은데 화 안 낸다. 대통령께서 어떤 참모들과 같이 일하고 있는지 민낯을 보게 되어 족하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물론 어제는 대통령의 민낯도 보았으니 놀랍지는 않다"며 "진보 꼰대들의 정권, 그 결말은 DTD(Down Team is Down·내려갈 팀은 내려간다)일 것"이라고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목적으로 매입한 경남 양산시 사저 부지 일부가 농지라 농지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청와대는 "(김정숙 여사가) 수차례 양산을 방문해 유실수(과일 생산 목적의 나무) 재배에 있어 노동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농지와 372㎞ 떨어진 청와대에 있는 분이 농사를 짓는다? 이걸 어느 국민이 믿겠나"라고 반발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지요"라며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직접 반박에 나섰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농사지었다는 것을 안 믿는 이유가, 밀짚모자 쓰고 농사지었다면 탁현민 행정관(비서관)이나 누구나 당연히 홍보에 몇 번 활용하지 않았겠느냐"며 "백신 수송 훈련과 백신 접종 참관도 홍보하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 모두가 '청잘알(청와대를 잘 안다)', '탁잘알(탁현민을 잘 안다)'이다"라고 주장했다.
탁 비서관은 이에 "아마도 이준석군은 대통령의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며 "걱정스럽다. 정치하겠다는 사람들이 이 정도는 아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좋다"고 비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탁현민 비서관은 그동안 이준석 전 최고위원(85년생)보다 한 살 많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84년생)에 대해서는 깍듯이 위원장이라는 호칭을 사용해왔다.
이 전 최고위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탁현민 씨가 저에게 이준석 군이라고 했다는 점을 지적하는 분들이 많은데, 무슨 의미인지 이미 다 아시지 않느냐"며 "놀랄 것도 없다"고 했다.
그는 "제가 그거 보고 화내기를 바라는 것 같은데 화 안 낸다. 대통령께서 어떤 참모들과 같이 일하고 있는지 민낯을 보게 되어 족하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물론 어제는 대통령의 민낯도 보았으니 놀랍지는 않다"며 "진보 꼰대들의 정권, 그 결말은 DTD(Down Team is Down·내려갈 팀은 내려간다)일 것"이라고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목적으로 매입한 경남 양산시 사저 부지 일부가 농지라 농지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청와대는 "(김정숙 여사가) 수차례 양산을 방문해 유실수(과일 생산 목적의 나무) 재배에 있어 노동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농지와 372㎞ 떨어진 청와대에 있는 분이 농사를 짓는다? 이걸 어느 국민이 믿겠나"라고 반발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지요"라며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직접 반박에 나섰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농사지었다는 것을 안 믿는 이유가, 밀짚모자 쓰고 농사지었다면 탁현민 행정관(비서관)이나 누구나 당연히 홍보에 몇 번 활용하지 않았겠느냐"며 "백신 수송 훈련과 백신 접종 참관도 홍보하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 모두가 '청잘알(청와대를 잘 안다)', '탁잘알(탁현민을 잘 안다)'이다"라고 주장했다.
탁 비서관은 이에 "아마도 이준석군은 대통령의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며 "걱정스럽다. 정치하겠다는 사람들이 이 정도는 아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좋다"고 비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