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 공무원 200여명 배치…야간조명 끄고, 노점상도 불허
"코로나19 확산할라"…청주시 무심천 벚꽃길 관리 '고심'
청주시가 무심천변 벚꽃 개화 시기를 앞두고 방역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많은 시민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지난해 8월 서울 광화문 집회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는 벚꽃 개화기인 이달 29일부터 2주간 무심천 동·서로에 하루 200여명의 공무원을 투입해 1∼2m 거리두기 등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벚꽃길 주변에 50m 간격으로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한 쪽 방향으로 통행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야간에도 시민들이 몰리지 않도록 벚꽃길 주변 경관 조명등을 모두 끄고, 가로등은 절반만 켜기로 했다.

무심천변 롤러스케이트장도 이 기간 폐쇄된다.

음식물 반입과 노점상 영업이 금지되고, 불법주차 단속도 강화된다.

시 관계자는 14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이 자발적으로 벚꽃 놀이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무심천 동·서로에는 왕벚나무 2천200여그루가 심어져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