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밴드 보컬에서 솔로가수로…오윈 "더 작고 가까워진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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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 보컬 옥요한, '오윈'으로 솔로 데뷔…최근 싱글 '그날 그맘 이밤' 발표
"카페에 앉아 있다 보면 조용한 곡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귀에 꽂히면서 신경이 가는 곡이 아니라 '어, 방금 들었던 곡 좋기는 한데…'라며 마음 편하게 흘려들을 수 있는 곡이었으면 했어요.
"
싱어송라이터 오윈(OYHN)이 수화기 너머로 설명했다.
지난 7일 싱글 '그날 그맘 이밤'을 발매한 오윈은 대중들에게 아직은 낯선 이름이다.
그러나 그의 본명을 들으면 많은 록 음악 팬들은 눈이 번쩍 뜨일지도 모른다.
그는 20여 년간 활동하며 한국 록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밴드 피아(彼我)의 보컬 옥요한이다.
2019년 밴드 해체 이후 최근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돌아왔다.
오윈의 음악에는 그가 예전 무대에서 보여주던 포효나 강렬한 록 사운드는 없다.
하지만 좀더 개인적인 감성, 그리고 듣는 이를 자연스럽게 감싸 안는 편안함이 담겼다.
활동명은 그의 이름 '옥요한'의 영어 앞 철자(OYH)에 'N'을 붙여 지었다.
최근 전화 인터뷰로 만난 오윈은 "피아가 '너와 나'라는 뜻에서 시작해 모든 것들이 우주적이라는 '우주관'을 나름대로 만들었다면 (솔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음악은) 정확히 그 이면에 있다.
굉장히 작고 소소한 감성"이라고 설명했다.
"록 보컬로 특화된 사람은 아니고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는 그는 "나의 다른 모습을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모습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솔로 활동의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팀이 해체되고 1년 정도 마음의 정리를 하며 '나는 무엇인가'를 생각했고, 개인적으로 작업해온 곡들을 음원으로 발표하기 시작했다.
가장 최근에 나온 '그날 그맘 이밤'은 '코펜하겐'(Copenhagen), '웰'(WELL)에 이은 세 번째 싱글이다.
그리움을 아련하면서도 담담하게 노래한 것이 특징이다.
그는 "레트로한 감성을 표현해보고 싶었다"며 소피 마르소의 영화 '라붐'에서 느껴지는 감성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영화 주인공 이름 '빅'(Vic)이 이 곡의 데모 타이틀이기도 했다.
솔로 싱어송라이터 오윈의 시작을 알린 싱글 '코펜하겐'은 지난해 12월 발매됐다.
코펜하겐은 북유럽 여행에서 그가 받았던 치유를 상징하는 도시다.
"어떤 여행지가 익숙해질 때쯤이면 한국에서 제가 가졌던 고민들에 대해 의외의 편안함과 답을 얻게 되고 '삶이란 게 별것 아니구나' 생각하게 되더군요.
한국에도 있을 법한 동네를 걸어가는데 어느 순간 내가 정말 치유받고 있다고 느낀 적도 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총체적인 제 삶에 관한 곡이라고 할 수 있어요.
"
그는 "(주변 음악인들이) 타협했다는 느낌보다는 새로운 좋은 음악, 신선한 음악을 선택했다고 생각해줄 때 가장 좋았다"고 했다.
그가 몸담았던 피아는 1998년 부산에서 결성된 얼터너티브 메탈 밴드로, 폭발적인 에너지와 서정성이 공존하는 음악을 선보이며 사랑받았다.
2012년에는 KBS 2TV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탑밴드 2'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록 음악이 하향 곡선을 그리는 상황 속에서 피아는 결국 2019년 해체를 택했다.
당시 아쉬움을 토로하는 록 팬들이 많았다.
오윈은 "인간인지라 후회되는 부분을 어쩔 수 없이 계속 떠올리게 되기도 하지만, 저는 친구들과 같이 보냈던 20년의 시간이 너무 뿌듯하다"며 "피아는 좋은 추억이었고, 그런 면에서 저는 굉장히 행운아였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작업으로 EP(미니앨범)도 준비 중이다.
리스너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많이 '작아지고' 가까워진 음악을 하고 있고, 그걸 편안하고 부드럽게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귀에 꽂히면서 신경이 가는 곡이 아니라 '어, 방금 들었던 곡 좋기는 한데…'라며 마음 편하게 흘려들을 수 있는 곡이었으면 했어요.
"
싱어송라이터 오윈(OYHN)이 수화기 너머로 설명했다.
지난 7일 싱글 '그날 그맘 이밤'을 발매한 오윈은 대중들에게 아직은 낯선 이름이다.
그러나 그의 본명을 들으면 많은 록 음악 팬들은 눈이 번쩍 뜨일지도 모른다.
그는 20여 년간 활동하며 한국 록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밴드 피아(彼我)의 보컬 옥요한이다.
2019년 밴드 해체 이후 최근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돌아왔다.
오윈의 음악에는 그가 예전 무대에서 보여주던 포효나 강렬한 록 사운드는 없다.
하지만 좀더 개인적인 감성, 그리고 듣는 이를 자연스럽게 감싸 안는 편안함이 담겼다.
활동명은 그의 이름 '옥요한'의 영어 앞 철자(OYH)에 'N'을 붙여 지었다.
최근 전화 인터뷰로 만난 오윈은 "피아가 '너와 나'라는 뜻에서 시작해 모든 것들이 우주적이라는 '우주관'을 나름대로 만들었다면 (솔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음악은) 정확히 그 이면에 있다.
굉장히 작고 소소한 감성"이라고 설명했다.
"록 보컬로 특화된 사람은 아니고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는 그는 "나의 다른 모습을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모습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솔로 활동의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팀이 해체되고 1년 정도 마음의 정리를 하며 '나는 무엇인가'를 생각했고, 개인적으로 작업해온 곡들을 음원으로 발표하기 시작했다.
가장 최근에 나온 '그날 그맘 이밤'은 '코펜하겐'(Copenhagen), '웰'(WELL)에 이은 세 번째 싱글이다.
그리움을 아련하면서도 담담하게 노래한 것이 특징이다.
그는 "레트로한 감성을 표현해보고 싶었다"며 소피 마르소의 영화 '라붐'에서 느껴지는 감성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영화 주인공 이름 '빅'(Vic)이 이 곡의 데모 타이틀이기도 했다.
솔로 싱어송라이터 오윈의 시작을 알린 싱글 '코펜하겐'은 지난해 12월 발매됐다.
코펜하겐은 북유럽 여행에서 그가 받았던 치유를 상징하는 도시다.
"어떤 여행지가 익숙해질 때쯤이면 한국에서 제가 가졌던 고민들에 대해 의외의 편안함과 답을 얻게 되고 '삶이란 게 별것 아니구나' 생각하게 되더군요.
한국에도 있을 법한 동네를 걸어가는데 어느 순간 내가 정말 치유받고 있다고 느낀 적도 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총체적인 제 삶에 관한 곡이라고 할 수 있어요.
"
그는 "(주변 음악인들이) 타협했다는 느낌보다는 새로운 좋은 음악, 신선한 음악을 선택했다고 생각해줄 때 가장 좋았다"고 했다.
그가 몸담았던 피아는 1998년 부산에서 결성된 얼터너티브 메탈 밴드로, 폭발적인 에너지와 서정성이 공존하는 음악을 선보이며 사랑받았다.
2012년에는 KBS 2TV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탑밴드 2'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록 음악이 하향 곡선을 그리는 상황 속에서 피아는 결국 2019년 해체를 택했다.
당시 아쉬움을 토로하는 록 팬들이 많았다.
오윈은 "인간인지라 후회되는 부분을 어쩔 수 없이 계속 떠올리게 되기도 하지만, 저는 친구들과 같이 보냈던 20년의 시간이 너무 뿌듯하다"며 "피아는 좋은 추억이었고, 그런 면에서 저는 굉장히 행운아였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작업으로 EP(미니앨범)도 준비 중이다.
리스너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많이 '작아지고' 가까워진 음악을 하고 있고, 그걸 편안하고 부드럽게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