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시민 안철수'로 소개한 국민청원은 이날 오후 청와대 게시판 공개 1시간여만에 1천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안 대표는 국민청원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국민청원을 올린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마음을 담아 공직자들의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고 적었다.
기성 정치권의 대표급 정치인이 직접 국민청원을 제안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안 대표는 "대통령께서는 현재 제1야당을 대표하는 분과도 만남이나 대화가 없으셨던 것 같다.
저 역시 국민의당 대표 또는 서울시장 후보로서 여러 번 대통령께 호소하고 요청했지만, 메아리가 없었다"며 "이에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곳에 글을 올렸다.
국민청원에는 반응하시기 때문"이라고 했다.
청원글에서는 특히 윤 전 총장을 반복적으로 거명했다.
안 대표는 "'살아있는 권력'에도 공정한 칼날을 들이댔던 윤 전 총장이 퇴임하자마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시면 안 된다"며 "정부여당이 조금이라도 진상 규명에 관심이 있다면, 검찰에 수사를 맡겨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윤 전 총장이 걱정했던 '부패완판'이 예언이 아니라 현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거듭 "전면적인 검찰 수사와 처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번 보궐선거뿐 아니라 내년 대선에서 부동산 참사와 공정의 훼손을 자행한 이 정권의 무능과 위선은 국민들의 분노라는 해일에 쓸려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통령님과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빈다"며 글을 맺었다.
'신도시투기사건', '검찰수사촉구'와 함께 '윤석열'이 해시태그로 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