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팬들 소리에 영향받으면서 보기…흐름 끊겨"
4년 만에 '제5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 김시우(26)가 갤러리 방해로 흐름을 놓쳤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시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천18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컷(이븐파)을 통과해 3라운드에 진출했다.

현재 순위는 공동 22위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시우는 전반 6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는 등 초반 좋은 분위기를 탔다.

그런데 8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고, 11번홀(파5)에서 보기를 추가하면서 흔들렸다.

특히 11번홀에서는 김시우가 샷을 할 때마다 갤러리 쪽에서 소리가 나서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예민해진 김시우는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행히 김시우는 더는 흔들리지 않았고 15번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경기 후 김시우는 "초반에는 전체적으로 좋은 흐름이었다.

그런데 11번홀에서 두 번째·세 번째·네 번째 샷을 할 때, 임팩트 순간에 팬들 소리에 영향을 받으면서 그 홀에서 보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홀에서 흐름이 좀 끊겼었는데, 그래도 끝에 마무리를 잘해서 예선을 통과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김시우는 "아직 많이 뒤처져 있긴 하지만, 그래도 주말에 항상 결과를 모르기 때문에 내일 또 잘 치고 올라가면 마지막 날까지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며 "그래서 내일 경기에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고 다짐했다.

공동 36위(합계 1언더파 143타)로 컷을 통과한 이경훈(30)은 "일단 예선을 통과했으니, 퍼트에 집중해서 연습할 생각"이라며 "그린이 딱딱해지면 아이언 플레이도 중요해지니 이런 점도 고려해서 연습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