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과 접점 모색' 吳·安 가리켜 "모시기 경쟁, 아부하나"
"시민의 짐"…민주, 오세훈·안철수·박형준 '한묶음' 난타(종합)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야권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주자들을 겨냥한 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12일 선대위 회의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정무수석과 홍보기획관으로 근무한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게 불법사찰과 정치공작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며 "물증이 명확하다.

진실을 고백하라"고 밝혔다.

김 대표대행은 "불법사찰 의혹을 받는 후보가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자체가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와 세 분의 민주화 대통령을 배출한 부산의 치욕이자 시민의 짐이 되는 행동"이라고 몰아세웠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안랩과 예능 출연 말고는 성공의 기억이 없고, 행정 경험도 전무하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도 실패한 서울시장"이라고 지적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오 후보는 강력범죄 의사의 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법안을 '정부여당안'으로 표현했는데, 이는 여야 합의로 상임위에서 통과됐다"며 "'V 논란' 때처럼 뭘 모르는 후보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비꼬았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오 후보에게 서울시 부동산 정책을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이라고 썼다.

오세훈 안철수 후보가 최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접점을 경쟁적으로 내세운 데 대한 비판도 나왔다.

박정 경기도당위원장은 "윤석열 쟁탈전이 시작됐다.

오 후보는 '모종의 의사소통이 시작됐다'고 하고, 안 후보는 5년 전 만남을 갖고 '정의와 공정 가치에서 통했다'라는 등 모시기 경쟁을 한다"며 "그만큼 자신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훈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모양새가 사납다.

서울시장을 하겠다고 생각하는 두 분이 검찰총장을 했던 사람에게 아부를 하나"라며 "정치를 품위있게 하라"고 일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