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까지 약 16개월 동안 공사
1공장 이어 2공장도 일괄 공사 수주
2차전지 제조공정 내 수분침투를 막고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드라이룸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드라이룸은 실내 공기 조건을 노점온도 섭씨 영하 40도, 상대습도 0.5% 이하로 관리하는 공간으로 2차전지 제조공정의 핵심 시설이다.
원방테크는 2019년부터 드라이룸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SK이노베이션 헝가리공장,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등 국내외 주요 2차전지 제조공정 구축공사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드라이룸 제습 및 공조설비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착공한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1공장의 클린룸과 드라이룸의 일괄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제2공장도 일괄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원방테크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이와 관련된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시설투자도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에서 대규모 드라이룸 공사 실적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으로 드라이룸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방테크는 코스닥 상장사인 엔브이에이치코리아와 GH신소재의 자회사로 지난해 9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전기차 배터리 모듈팩 조립공장 운영을 하고 있다. 자회사 원방테크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클린룸, 드라이룸의 건설 및 시공까지 계열사들이 전기차 배터리 관련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