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찬은 스위치 히터 도전…증량한 김성윤은 장타력 과시
프로야구 '최단신 듀오' 김지찬(20)과 김성윤(22)이 삼성 라이온즈 내야와 외야에 건강한 긴장감을 주고 있다.

지난해 좌투수를 상대로 고전했던 김지찬은 스위치 히터로 변신했고, 김성윤은 몸무게를 10㎏ 늘리며 힘을 키웠다.

둘은 아직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그러나 김지찬은 내야에서, 김성윤은 외야에서 주전 선수들을 위협하고 있다.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평가전에서도 둘은 맹활약했다.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지찬은 2-2로 맞선 7회말 2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3루타를 쳤다.

김지찬은 수비에서도 민첩한 움직임으로 눈길을 끌었다.

키는 작지만, 빠른 발로 넓은 수비 범위를 과시했다.

중견수로 교체 출전한 김성윤은 4-2로 앞선 9회 2사 1루에서 NC 우완 김진성을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김성윤은 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평가전 2호 홈런을 쳤다.

2020년 삼성에 입단한 김지찬은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2, 1홈런, 13타점, 21도루로 활약했다.

빠른 발과 수비력을 무기로 대주자·대수비로 1군 진입에 성공한 그는 시즌 말미에는 선발 출전 기회도 자주 잡았다.

김지찬은 한 단계 도약하고자, 스위치히터로의 변신을 꾀했다.

몇몇 선배는 "너무 어려운 일"이라고 말리기도 했다.

하지만 우투좌타였던 김지찬은 지난해 좌투수 상대로 타율 0.171로 고전한 기억을 떠올리며, 과감하게 변화를 택했다.

2017년 삼성에 입단한 김성윤은 그래 6월 18일 대구 SK 와이번스전에서 투런포를 쏘며 개인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김성윤은 아직 1군 정규시즌 개인 통산 2호 홈런을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평가전 기간에 벌써 홈런 2개를 생산했다.

김성윤은 2018시즌 종료 뒤 해군에 입대했다.

2020년 9월 팀에 복귀한 김성윤은 근육량을 늘리고자 애썼다.

실제 몸무게가 입대 전보다 10㎏ 늘었다.

키 183㎝인 투수 원태인은 "성윤이 형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나보다 무거운 기구를 든다"고 말했다.

김성윤은 그만큼 힘을 키웠고, 평가전에서 홈런포로 증량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