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3월에 가장 많은 사망자 예상…누적 사망 30만명 넘어설 듯

브라질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급증세를 계속하면서 미국을 넘어서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유력 매체들이 참여하는 언론 컨소시엄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구축한 데이터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를 기준으로 브라질의 하루 사망자는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5일째 미국을 앞섰다.

브라질의 하루 사망자는 5일 1천760명, 6일 1천498명, 7일 1천54명, 8일 1천114명, 9일 1천954명이었다.

반면에 미국은 5일 1천758명, 6일 1천485명, 7일 671명, 8일 719명, 9일 1천947명이다.

언론 컨소시엄은 "브라질에서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나타나면서 현재는 팬데믹(대유행) 이래 최악의 순간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코로나 하루 사망 5일째 미국보다 많아…"최악 위기상황"
미국과 브라질은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나라다.

전날까지 누적 사망자는 미국이 53만 명, 브라질은 27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은 백신 대량접종이 이뤄지고 있으나 브라질은 접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를 잡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1월 17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나 전날까지 접종자는 전체 인구의 4.13%인 873만6천891명에 그치고 있다.

한편, 브라질의 보건 전문가들은 3월에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언론 컨소시엄이 발표한 월간 사망자 통계를 보면 지난해 7월이 3만2천9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올해 2월이 3만484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달 들어서는 전날까지 사망자가 1만3천550명이며, 현재 추세라면 이달 안에 누적 사망자가 3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