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회, 서면 구상·건천지역 후보지 선정 철회 촉구

전남 순천시가 쓰레기 매립장 후보지 선정에 나서자 인접해 있는 광양시의회와 시민단체가 순천시 서면 구상·건천지역 후보지 선정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순천시 쓰레기매립장이 코앞에'…광양지역서 강하게 '반발'
광양시의회는 11일 본회의를 열고 순천시 서면 구상·건천지역 쓰레기매립장 후보지 선정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의회는 성명서에서 "순천시가 쓰레기 매립장 조성을 위해 선정한 후보지 4곳 중 광양시 봉강면 석사리와 인접한 서면 구상과 건천마을 2곳을 포함해 입지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며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서면 농업용수와 지하수 오염은 물론, 광양 시민이 받을 막대한 정신적, 경제적 피해가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이어 "광양 시민은 순천시가 쓰레기매립장 후보지로 서면 구상·건천마을을 포함한 것은 양 도시 간 갈등을 유발하고 상생협력 관계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순천시는 서면 구상·건천마을 쓰레기 매립장 후보지 선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구상·건천지역 쓰레기매립장 조성 반대 광양시민대책위원회'가 순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광양시 턱밑에 순천 쓰레기 처리시설 건립 계획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순천시는 왕조동 쓰레기매립장에서 하루 190t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으나 사용 연한이 2년밖에 남지 않아 쓰레기 처리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쓰레기 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는 최근 주암면 자원순환센터 부지와 월등면, 서면 2곳 등 모두 4곳을 선정했으나 해당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순천시는 올해 입지가 선정되면 국비 등 1천200억원을 투입해 2023년 착공해 2026년부터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