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교육감 "교장 공모제 비리 의혹, 엄정 대처"
최근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들이 내부형 교장 공모제 면접시험 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에 연루된 가운데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엄정한 사후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도 교육감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12월 진행된 공모 교장 선발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있었다는 내용을 올해 1월 제보를 통해 인지했다"며 "즉시 감사관에 엄정한 조사를 지시한 결과 위법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1월 중순 수사기관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것은 의혹을 감추려는 것이 아니라 관련 법령 규정상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비공개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수사에서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수사 결과를 즉시 밝히고 관계자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도 교육감은 또 내부형 교장 공모제가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장 공모제는 교장 임용 방식을 다양화하고 학교 구성원이 원하는 유능한 인사를 뽑자는 취지로 2007년 도입됐으며, 이 중 내부형은 교장 자격증 소지자나 초·중등학교 경력 15년 이상 교원을 대상으로 한다.

시교육청 감사관실은 앞서 지난 1월 이 같은 내용의 공익신고를 받고 조사를 벌인 뒤 인천 남동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내사를 거쳐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도 교육감의 전 정책보좌관 A씨 등 시교육청 관계자들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3월 발령이 난 내부형 교장 공모 단계에서 2차 면접 문제를 사전에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따라 관련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며 "조만간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