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친구 캐디로 나선 LPGA 메이저 챔피언 포포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캐디로 변신했다.

작년 LPGA투어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조피아 포포프(독일)는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11일(한국시간) 개막한 캐나다 프로골프투어 매켄지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캐디 조끼를 입고 등장했다.

포포프가 멘 백의 주인은 포포프의 남자 친구인 막시밀리안 메흘레스(독일)이다.

포포프는 LPGA투어가 쉬는 동안 프로 무대에 도전하는 남자 친구를 돕기 위해 기꺼이 캐디 빕을 걸쳤다.

지난 8일 드라이브 온 챔피언을 마친 LPGA투어는 오는 26일 시작하는 기아 클래식까지 대회가 없다.

메흘레스는 LPGA투어에서는 포포프의 백을 멨다.

이번에는 역할이 바뀐 셈이다.

둘은 독일 아마추어 골프 대표팀 시절에 만나 연인이 됐다.

메흘레스는 작년 5월 미국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을 꿈꿨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자 포포프의 캐디로 나섰다.

메흘레스가 캐디로 나선 AIG 여자오픈에서 포포프는 깜짝 우승을 차지했고 메흘레스는 이후 시즌 내내 포포프의 캐디로 일했다.

포포프는 "남자 친구가 하루짜리 작은 대회에 출전했을 때 캐디를 해준 적이 있어서 처음은 아니다"라면서 "그린을 파악하고 클럽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남자 친구의 용기를 북돋는 게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하기 전 포포프는 LPGA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때 절친한 사이인 LPGA투어 장타자 아너 판 담(네덜란드)의 캐디를 맡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