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 수원 박건하 감독 "무실점에 만족…득점은 연습해야"
'3경기 무승' 수원FC 김도균 감독 "필드골 없는 점 답답하다"
5년 만의 '수원 더비'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김도균 감독이 팀의 득점력이 살아나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김도균 감독은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서 "필드골이 없다는 게 감독 입장에서는 답답하다.

다음 경기에서는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FC와 수원은 이날 각각 17개(유효슈팅 7개), 12개(유효슈팅 5개)의 슈팅을 기록했으나 양 팀 모두 득점은 뽑아내지 못했다.

특히 수원FC는 이번 시즌 개막 뒤 이날까지 3경기에서 단 1골을 넣는 데 그쳤는데, 그마저도 1라운드 대구FC전에서 양동현이 페널티킥으로 뽑아낸 골이었다.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필드골 침묵이 이어지면서 수원FC는 3경기 무승(2무 1패)에 그치고 있다.

김 감독은 "앞선 경기에서 3실점을 하면서 수비 보충을 하려고 했다.

실점하지 않은 점은 만족한다"면서도 "하지만 비기기 위해 경기를 하는 건 아니다.

찬스가 있었는데 결정을 짓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곱씹었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마사와 안병준 등이 이런 부분에서 잘 해줬다.

올해는 양동현과 라스, 김승준, 그리고 아직 합류하지 못한 빅터 등에게 기대를 하고 있는데 부족한 점이 있다"며 "이런 부분은 보완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3경기 무승' 수원FC 김도균 감독 "필드골 없는 점 답답하다"
박건하 수원 감독 역시 무실점에는 만족했으나, 득점 측면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반 수원FC의 공세에 끌려가던 수원은 후반 들어 뒷문을 걸어 잠그고 반격에 나섰지만, 끝내 마무리가 아쉬웠다.

수원은 1, 2라운드에서도 모두 1-0으로 승리를 챙기기는 했지만, 득점이 시원하게 터지지 않고 있다.

박건하 감독은 "시즌 첫 수원 더비였는데 양 팀 다 경기를 영리하게 잘 해줬다.

승리는 하지 못했지만, 무실점으로 마쳤다는 부분은 긍정적이다"라며 "후반 들어 상대 미드필더들에 대한 우리 수비가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계속 선수들에게 슈팅을 주문하는 등 득점을 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아쉬운 부분이 나왔다.

시간이 좀 걸릴 거로 생각한다"며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이런 부분이 조금 더 회복된다면 희망이 있을 거로 본다.

계속 연습하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