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변호사측 "열람등사 미비·지병 악화"…공판준비절차 신청
'검사 술접대' 첫 재판 또 연기…내달 27일 공판준비기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접대 의혹'의 첫 재판이 다시 연기됐다.

1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박예지 판사는 11일 예정됐던 A 변호사 등의 1차 공판기일을 연기하고, 오는 4월 27일 공판준비기일을 열기로 했다.

법원은 "A 변호사 측이 검찰에 추가로 신청한 기록 열람등사가 끝나지 않아 공소사실에 대한 전체 향응금액과 산정방식이 불분명한 상황이라는 서면을 제출했다"며 "실질적인 변론이 어렵고, 피고인 지병이 악화해 공판준비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피고인도 이를 인용하고, 검사도 '적의 처리'(적절하다는 뜻) 의견을 밝히면서 기일이 변경되고 공판준비기일이 지정됐다"고 부연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A 변호사와 B 검사, 김 전 회장 등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2019년 7월 18일 저녁 9시 30분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536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초 이 사건의 첫 재판은 지난 1월 19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피고인 측이 기일 변경 신청을 하면서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