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8일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15포인트(1.00%) 내린 2,996.11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3,0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24일(2,994.98)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73포인트(0.19%) 오른 3,031.99에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다가 상승 폭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천781억원, 1천29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5천258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경기부양책 상원 통과와 고용지표 호조 등이 이끈 투자심리 회복에 힘입어 지수는 장 초반 1% 가까이 오른 3,055.65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부양책 통과가 한편으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부담을 부각하면서 매물이 쏟아졌다.

환율 움직임도 장중 외국인 순매도 강도를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지표 호조와 부양책 시행 기대가 경기 회복 가속화 기대로 이어졌으나 동시에 금리 상승 부담으로도 이어졌다"며 "더불어 중화권 증시 하락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외국인 수급 불안을 야기하자 증시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71포인트(2.03%) 내린 904.77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788억원, 18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58억원을 순매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