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뷰티 셀카 애플리케이션 회사 메이투(美圖)가 4천만달러(약 442억8천만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사들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메이투는 지난 5일 시장에서 이더리움 1만5천개를 2천210만달러에, 비트코인 약 379개를 1천790만달러에 각각 구입했다.

이는 가상화폐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고 투자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메이투가 보유 현금으로 가상화폐에 1억달러를 투자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히 이 정도 규모의 이더리움을 구매하겠다고 발표한 회사는 이제껏 없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가상화폐 지지자인 메이투의 차이웬셩(蔡文勝) 이사회 의장은 최근 몇년간 블록체인 기술을 탐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투는 사진 속 얼굴 윤곽이나 다리 길이 등을 조정하는 기술로 주목받으며 2016년 홍콩 증시에서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달성한 업체다.

하지만 화웨이와 샤오미, 바이트댄스 등이 자체적으로 관련 기술을 내놓음에 따라 메이투는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현재 주가는 상장 당시 가격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중국 뷰티앱 메이투, 비트코인·이더리움에 400억원대 투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