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날쭉한 외국인근로자 통계…코로나19 전수검사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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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인원 파악 어렵고, 검사인력난 겹쳐 닷새간 36% 실적
불법체류 등 숨은 인원 찾는 게 문제…"10일까지 끝마칠 것"
충북도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제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나 소귀의 성과를 낼지 의문이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도내 산업현장 2천68곳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1만3천76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외국인 밀집지역과 사업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꼬리를 무는 데 따른 선제적 대응조치다.
혹시 모를 감염자를 미리 찾아내 연쇄감염으로 이어지는 일을 막겠다는 취지다.
전문가들은 이런 선제 대응이 효과를 내려면 최대한 짧은 기간에 누수 없이 모든 대상자를 검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지난 3일 시작된 검사는 닷새째인 7일까지 대상자의 36%(4천958명)를 검사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 근로자가 몰려 있는 진천군은 5천646명 중 497명(8.8%), 음성군은 4천560명 중 958명(21%)을 검사했다.
검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은 언어 문제 등으로 더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되는 데도 백신접종 등이 맞물려 현장의 인력상황이 녹록지 않아서다.
충북도는 이날 음성군(4명), 청주시 청원구(2명)·괴산군(2명) 3곳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원한 검사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외국인 근로자 규모가 명확지 않은 것도 걸림돌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곳곳에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검사소를 찾고 있다.
애초 1천147명을 예상했던 충주시는 전날까지 1천594명을 검사했다.
괴산군과 제천시도 각각 422명과 329명을 검사해 이미 예상인원(220명과 261명)을 크게 앞질렀다.
행정기관에서 관리하는 등록 외국인이 실제와 맞지 않아 생긴 일이다.
외국인들이 일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과정에서 등록지역을 벗어나거나 불법체류 등으로 통계에서 빠진 경우도 많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선제 검사를 통해 숨은 감염자를 모두 찾아낸다는 당국의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 전원을 빠짐없이 검사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많은 인원을 검사하기 위해 불법체류 여부 등을 불문에 부친 채 전수검사하는 중"이라며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이번 주까지 검사를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내에서는 지난 1월 26일 충주 닭 가공업체를 시작으로 외국인 집단감염이 꼬리 물고 있다.
이날 이후 도내 전체 확진자 360명 중 외국인이 133명(37%)에 이른다.
/연합뉴스
불법체류 등 숨은 인원 찾는 게 문제…"10일까지 끝마칠 것"
충북도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제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나 소귀의 성과를 낼지 의문이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도내 산업현장 2천68곳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1만3천76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외국인 밀집지역과 사업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꼬리를 무는 데 따른 선제적 대응조치다.
혹시 모를 감염자를 미리 찾아내 연쇄감염으로 이어지는 일을 막겠다는 취지다.
전문가들은 이런 선제 대응이 효과를 내려면 최대한 짧은 기간에 누수 없이 모든 대상자를 검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지난 3일 시작된 검사는 닷새째인 7일까지 대상자의 36%(4천958명)를 검사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 근로자가 몰려 있는 진천군은 5천646명 중 497명(8.8%), 음성군은 4천560명 중 958명(21%)을 검사했다.
검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은 언어 문제 등으로 더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되는 데도 백신접종 등이 맞물려 현장의 인력상황이 녹록지 않아서다.
충북도는 이날 음성군(4명), 청주시 청원구(2명)·괴산군(2명) 3곳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원한 검사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외국인 근로자 규모가 명확지 않은 것도 걸림돌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곳곳에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검사소를 찾고 있다.
애초 1천147명을 예상했던 충주시는 전날까지 1천594명을 검사했다.
괴산군과 제천시도 각각 422명과 329명을 검사해 이미 예상인원(220명과 261명)을 크게 앞질렀다.
행정기관에서 관리하는 등록 외국인이 실제와 맞지 않아 생긴 일이다.
외국인들이 일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과정에서 등록지역을 벗어나거나 불법체류 등으로 통계에서 빠진 경우도 많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선제 검사를 통해 숨은 감염자를 모두 찾아낸다는 당국의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 전원을 빠짐없이 검사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많은 인원을 검사하기 위해 불법체류 여부 등을 불문에 부친 채 전수검사하는 중"이라며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이번 주까지 검사를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내에서는 지난 1월 26일 충주 닭 가공업체를 시작으로 외국인 집단감염이 꼬리 물고 있다.
이날 이후 도내 전체 확진자 360명 중 외국인이 133명(37%)에 이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