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모욕·험담에 "죽을 만큼 힘들다" 호소한 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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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내부망에 임용 후 최근까지 고충 토로
강원지역 한 여성 경찰관이 성적으로 모욕을 당했다며 피해를 주장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도내 한 경찰서 소속 A 경장은 지난 7일 오후 경찰 내부 통합포털 게시판 '폴넷'에 성희롱과 관련해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다는 취지의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A 경장은 20쪽이 넘는 긴 글을 통해 임용 직후 순경 시절부터 최근까지 성적 수치심을 겪은 일들과 직접 느낀 부조리 등을 폭로했다.
A 경장이 쓴 글에 따르면 그와 교제했던 B 경장은 함께 순찰하던 동료 C 경위에게 A 경장과 성관계를 맺었던 이야기를 털어놓았고, A 경장은 C 경위로부터 이 같은 일을 전해 들었다.
또 D 순경은 모텔영수증을 전 연인이 된 B 경장에게 보여주며 'A 경장과 잠자리를 가졌다'며 있지도 않은 사실과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 일로 B 경장은 동료와 함께 해당 모텔에 찾아가 폐쇄회로TV(CCTV)를 조회했다.
결국 CCTV를 살핀 B 경장 등 2명과 CCTV 조회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D 순경 등 3명은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과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A 경장은 이밖에 다른 직원들까지 자신을 험담하는 일이 잇따르자 겪었던 모든 일을 청문감사관실에 신고했으나 되레 애꿎은 남성 경찰 3명을 신고한 직원으로 소문이 퍼졌다고 주장했다.
A 경장은 일련의 사건들로 지금까지 정신과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으며, 전문기관에서 상담도 받았으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힘들어 잠을 설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더는 저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죽을 만큼 힘들지만, 용기를 내어 글을 올리게 됐다"며 글을 맺었다.
해당 글은 8일 현재까지 조회 수가 3만 회가 넘었다.
댓글도 600여 개가 달렸으며 대부분 A 경장을 응원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 경장이 이 같은 일을 겪었던 경찰서의 서장은 같은 날 내부게시판에 "실체적 진실은 상급 관서에서 정확한 조사를 통해 조만간 밝혀질 것이므로, 이와 관련해 직원 간 일절 언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는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
도내 한 경찰서 소속 A 경장은 지난 7일 오후 경찰 내부 통합포털 게시판 '폴넷'에 성희롱과 관련해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다는 취지의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A 경장은 20쪽이 넘는 긴 글을 통해 임용 직후 순경 시절부터 최근까지 성적 수치심을 겪은 일들과 직접 느낀 부조리 등을 폭로했다.
A 경장이 쓴 글에 따르면 그와 교제했던 B 경장은 함께 순찰하던 동료 C 경위에게 A 경장과 성관계를 맺었던 이야기를 털어놓았고, A 경장은 C 경위로부터 이 같은 일을 전해 들었다.
또 D 순경은 모텔영수증을 전 연인이 된 B 경장에게 보여주며 'A 경장과 잠자리를 가졌다'며 있지도 않은 사실과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 일로 B 경장은 동료와 함께 해당 모텔에 찾아가 폐쇄회로TV(CCTV)를 조회했다.
결국 CCTV를 살핀 B 경장 등 2명과 CCTV 조회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D 순경 등 3명은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과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A 경장은 이밖에 다른 직원들까지 자신을 험담하는 일이 잇따르자 겪었던 모든 일을 청문감사관실에 신고했으나 되레 애꿎은 남성 경찰 3명을 신고한 직원으로 소문이 퍼졌다고 주장했다.
A 경장은 일련의 사건들로 지금까지 정신과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으며, 전문기관에서 상담도 받았으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힘들어 잠을 설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더는 저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죽을 만큼 힘들지만, 용기를 내어 글을 올리게 됐다"며 글을 맺었다.
해당 글은 8일 현재까지 조회 수가 3만 회가 넘었다.
댓글도 600여 개가 달렸으며 대부분 A 경장을 응원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 경장이 이 같은 일을 겪었던 경찰서의 서장은 같은 날 내부게시판에 "실체적 진실은 상급 관서에서 정확한 조사를 통해 조만간 밝혀질 것이므로, 이와 관련해 직원 간 일절 언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는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