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력하나마 힘닿는 대로 지원하겠다"
황교안 전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여권의 '정치 검사 윤석열' 운운은 정말 뻔뻔한 주장이다. 원래 검찰총장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하는데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행태"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앞선 5일 "나라로부터 큰 혜택을 받은 내가 이렇게 넋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페이스북 정치'를 재개한 바 있다. 여권에선 윤석열 전 총장의 정계 진출 움직임이 있자 황교안 전 대표와 비교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황교안 전 대표는 "분명히 경고한다"며 "윤석열 전 총장 사표에 '앓던 이 빠졌다'며 좋아하고, 후임자를 졸속으로 임명해 권력 수사를 무력화시키려 한다면 반드시 더 큰 화를 당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음은 황교안 전 대표 페이스북 전문.
'적반하장'도 유분수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여권의 '정치검사 윤석열' 운운은 정말 뻔뻔한 주장이다. '원래 검찰총장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한다.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행태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누가 만들었으며, '우리 총장님',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 운운을 누가 했나?
또 직무에 충실하려 했던 윤석열 전 총장은 누가 내쫒았나? 문재인 청와대, 추미애 법무부, 친조국 탈레반 의원들이 주도하는 민주당이 윤석열을 쫒아내 몰았다. '염치없음'이 과거에 볼 수 없던 역대급이다. 국민이 그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분명히 경고한다. 윤석열 전 총장 사표에 '앓던 이 빠졌다'며 좋아하고, 후임자를 졸속으로 임명해 권력 수사를 무력화시키려 한다면 반드시 더 큰 화를 당할 것이다.
'탈원전' 등 진행 중인 사건을 정당한 절차대로 진행·마무리하고, 멈춰선 '권력형 비리' 수사들을 재가동해 속도를 높이도록 해야한다. 이를 위해 후임 검찰총장 임명을 최대한 신중히 해야한다. 정권의 방패 역할에만 충실했던 현 중앙지검장 등 몰염치한 친정권 인사를 검찰총장에 임명한다면, 경험해 보지 못한 국민적 반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강직하게 직을 수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후배 검사들께 부탁드린다. 국민만 보고 직에 충실해 주시기 바란다. 미력이나마 나도 힘이 닿는 대로 지원하겠다. 정권 비리에 맞서는 대한민국 검찰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