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UBS가 보기엔 여전히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는 중국 투자 노출도가 낮다. 중국 경제가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투자 기회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지 못하거나, 중국 시장의 복잡성 등 기타 요인 때문일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계속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경제 규모가 거대하고 뚜렷해졌다. UBS는 중국 경제가 올해 연간 8%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세계 주요 경제국 중 중국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던 작년(연간 2.3%)보다 더 높아진 수치다.
중국은 최근 기술, 혁신, 지속가능성 등 각 분야에서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중국의 연구개발(R&D) 지출 규모 상승세는 미국보다 2배 빠르다. 중국은 슈퍼 컴퓨터와 산업용 로봇의 가장 많은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과 스마트 인프라 등에 투자하고 있다. 2060년까지 탄소중립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에선 중국이 57%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 금융시장의 성숙도가 높아지는 중이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접근성도 좋아지고 있다. 중국은 2018년부터 S&P, 피치, 무디스 등 해외 신용평가사가 중국 채권의 등급을 매기기 위해 중국법인을 설립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익숙한 방식으로 리스크 규모를 측정할 수 있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을 매입하거나 ADR(주식예탁증서)을 사는 과정을 이전보다 더 쉽게 풀었다.
UBS에가 보기에 중국에 투자하는 것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게 해준다. 글로벌 시장과 함께 가지 않는 것도 다각화 관점에선 장점이다. 중국은 선진국 중앙은행들과 발맞추지 않고 독자적인 통화정책을 쓴다. 경제는 내수 지향적이라 글로벌 시장 추세에서 종종 이탈한다. UBS는 중국 시장에 대해 적절한 접근을 유지하는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법이라고 본다.
정리=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