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 클럽(파72·6천52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전날 공동 24위에서 공동 8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3개 대회 연속 톱10 가능성을 높였다.
앞서 전인지는 올 시즌 첫 대회인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4위, 지난주 게인브리지 LPGA에서 공동 8위를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터트렸다.
1∼7번 홀 파 세이브 행진을 벌이던 전인지는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다.
후반 들어서는 12번 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 잠시 주춤했으나, 15번 홀(파3) 버디로 만회한 뒤 17번 홀(파4)·18번 홀(파5) 연속 버디로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흐름으로 라운드를 마쳤다.
전인지는 "마지막 네 홀에서 점수를 잘 줄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2라운드 16번째 홀(7번 홀)에서 깊은 발자국에 공이 들어간 이후 흐름이 끊겼다고 생각해 이날 후반에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며 "잘 돼서 개인적으로 만족한 라운드"라고 평가했다.
최종 라운드 각오를 묻자 전인지는 "항상 최대한 줄일 수 있을 만큼 줄여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라며 "오늘 사실 샷이나 느낌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다 보니 일단 바로 연습하러 가서 감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단독 선두 오스틴 언스트(미국)와는 9타 차다.
언스트는 이날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이틀 연속 선두를 질주, LPGA 투어 통산 3승째 기대를 높였다.
2라운드까지 언스트와 공동 선두였던 제니퍼 컵초(미국)는 언스트를 1타 차 단독 2위(12언더파 204타)로 뒤쫓고 있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 언스트와 격차를 줄였다.
박희영(34)은 버디만 4개 잡아내 4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 공동 11위를 달리고 있다.
박희영은 "비가 오는데 1번 홀에서 버디로 시작하면서 부담감을 떨치고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며 "오늘 보기 없이 언더파를 쳤으니 내일은 부담 없이 나만의 플레이를 하면서 마무리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LPGA 자매 돌풍을 일으킨 제시카 코르다와 넬리 코르다(이상 미국)는 나란히 공동 11위(3언더파 213타)를 달리고 있다.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제시카 코르다는 이날 3타를 줄였지만, 게인브리지 LPGA 우승자 넬리 코르다는 4타를 잃었다.
게인브리지 LPGA에서 공동 2위를 거둔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11위다.
전날 5오버파로 부진했던 이정은(25)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58위에서 공동 18위로 반등했다.
이정은은 "2라운드에서 잘 못 쳤는데, 3·4라운드에서 6언더씩 쳐서 톱10에 드는 것이 목표였다"며 "오늘 4언더파로 조금 부족했으니, 내일 남은 라운드에서는 6언더파 이상을 쳐서 꼭 톱10에 들고 싶다"고 의욕을 다졌다.
김세영(28)은 공동 24위(1언더파 215타), 박성현(28)은 공동 43위(1오버파 217타)를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