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전서 수준 높은 투구…좋은 모습 보일 것"
SSG 나이트 어드바이저 "르위키-윌머, 새 시즌 기대…수준 높아"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전 SK 와이번스)의 브랜든 나이트 외국인 선수 전담 어드바이저는 새 외국인 투수 아트 르위키, 윌머 폰트의 실전 경기 등판에 관해 "수준 높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나이트 어드바이저는 5일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 야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을 마치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르위키는 좋은 제구력을 보여줬다"며 "커브와 슬라이더를 중심으로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뜨렸다"고 밝혔다.

이어 "르위키는 직구를 잘 던지는 투수인데, 투심 패스트볼을 장착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기존 변화구에 투심 패스트볼을 추가하면 땅볼을 유도해 경기 운영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폰트에 관해선 "다이내믹한 공을 던지더라"라며 "직구와 커브의 투구폼이 일정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폰트는 2이닝 동안 탈삼진 4개, 볼넷 2개,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를 찍었다.

르위키의 공도 나쁘지 않았다.

2이닝 동안 볼넷 없이 탈삼진 3개,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였다.

SSG 나이트 어드바이저 "르위키-윌머, 새 시즌 기대…수준 높아"
SSG는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들이 부진해 고생했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닉 킹험(현 한화 이글스)이 팔꿈치 부상으로 일찌감치 낙마했고, 로베르토 핀토는 불같은 성격을 감추지 못하며 6승 15패 평균자책점 6.17의 낙제점을 받았다.

SSG는 일찌감치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교체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일단 출발은 나쁘지 않다.

두 선수는 선수단에 빠르게 녹아들며 전망을 밝히고 있다.

두 선수의 적응은 나이트 어드바이저가 책임지고 있다.

나이트 어드바이저는 2009년 삼성 라이온즈 선수로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뒤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한국통'이다.

그는 SK 현지 스카우트를 거쳐 키움 투수 코치로 활약했고, 지난 1월 SSG와 외국인 투수들의 적응을 돕는 어드바이저로 계약했다.

나이트 어드바이저는 르위키와 폰트의 적응을 돕기 위해 두 선수와 함께 두 차례나 자가격리를 하기도 했다.

나이트 어드바이저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필요한 것을 돕고 있다"며 "두 선수가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트 어드바이저는 새로 영입한 추신수 입단 효과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추신수는 빅리그를 성공적으로 뛴 선수"라며 "야수든, 투수든 추신수의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울 것 같다"고 말했다.

나이트 어드바이저의 계약기간은 3월 31일까지다.

팀 내에선 계약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