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감염병임상센터 예산 대폭 확대…코로나 치료제·백신 임상 환자 모집 가속화
정부의 국가감염병임상시험센터 사업이 확대되면서 코로나19 국산 치료제·백신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국가감염병임상시험센터 관련 예산이 지난해 35억원에서 올해 45억원으로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예산을 자세히 보면, 국가감염병임상시험센터에 20억, 데이터 표준 모델 개발 및 적용에 15억원을 사용했다.

데이터 표준 모델 개발 및 적용 사업은 지난해 완료된 사업으로, 국가감염병임상시험센터만 두고 보면, 지난해(20억원)보다 올해(45억원) 두 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관련 예산은 지난해 보건복지부에 귀속돼 100% 실집행 됐으나, 올해부터는 질병관리청으로 이관됐다.

국가감염병임상시험센터의 목적은 임상 역량이 충분한 거점 병원 및 환자 확보가 용이한 지역 의료원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신속한 임상시험 진행을 지원하는 데에 있다.

지난해 8월 설립돼 9월부터 운영되고 있지만, 임상시험을 위한 환자 모집에 속도가 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치료제·백신 임상 승인을 받은 국내 기업 가운데 아직 첫 환자 투약도 못한 기업 2곳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업 가운데 크리스탈지노믹스. 동화약품이 아직 최초 시험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관련 예산이 대폭 확대되면서, 임상시험 진행을 위한 환자 모집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감염병임상시험센터는 현재 3개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돼 있고, 21개의 의료기관, 4개의 연계 생활치료센터가 참여하고 있다.

서울권과 경기권, 그리고 대구·경북권에 각 1개 컨소시엄이 임상 환자 확보 등 임상시험 진행을 지원하고 있다.

사업단측은 "곧 2개 콘소시엄을 추가로 선정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관련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의료기관은 오늘(5일)까지 주관 연구 기관과 치료 중심 감염병 전담병원 등 4개 내외의 기관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원할 수 있다.

사업단은 컨소시엄 선정시 다기관 임상시험 협력이 원활한지, 연구자 등이 최선을 다해 연구에 임하도록 하는 인센티브 지급 방안을 제시하는지 등을 우선 고려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이 모두 5개로 확대된다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을 위한 환자 모집이 보다 빨라지고 투약에 속도가 본격적으로 붙을 예정이다.

문형민기자 mhm9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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