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잔류 농약 분석…광주 보건 연구사 논문 국제 학술지에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가 15년간 엽채류 잔류농약을 연구한 성과물이 국제 학술지에 실렸다.

5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박덕웅 보건 연구사의 '국내 엽채류 최대 생산지로부터 잔류농약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이용한 엽채류 잔류농약과 위해성 평가 : 15년 연구'가 저명 국제 학술지인 '푸즈(Foods)' 최신 호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2005년부터 2019년까지 호남에서 수거한 1만7천977건 엽채류의 잔류 농약 검사 결과 분석과 부적합 농산물의 안전성 평가 내용을 담았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같은 기간 3만6천여건 잔류 농약을 검사해 530건에서 기준치 이상을 검출했다.

이 가운데 80.4%인 426건은 엽채류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논문은 연구 기간이 길고 분석량도 방대해 학문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보건환경연구원은 전했다.

박 연구사는 2010년 이전보다 최근 엽채류의 부적합 비율이 낮아지고 특히 다소비 품목인 상추, 깻잎, 시금치 등의 안전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논문은 품목별로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 성분, 검출 빈도 등 추이를 파악해 관리에 필요한 데이터베이스도 제시했다.

박 연구사는 "인체 위해도는 낮지만, 노약자가 음식 등을 통해 농약을 만성적으로 섭취하거나 노출되면 인지력 등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맡은 업무의 결과 분석으로 시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학계로부터 학술 가치를 인정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