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라마트간 시바 메디컬 센터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AP연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라마트간 시바 메디컬 센터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AP연합
전 국민의 절반가량이 신종 코로나바어리스(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이스라엘이 오스트리아, 덴마크와 함께 '백신 동맹'을 구축하기로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4일(현지시간) 자국을 방문한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기자회견에서 "3개국이 코로나19 백신 연구 개발을 위한 공동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연구개발을 위한 공동 기금을 조성할 것이며, 생산시설에 대한 공동 투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3개국이 합의하면 다른 나라도 '백신 동맹'에 동참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주도한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 성과를 언급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빠르고 효율적인 접종을 통해 팬데믹에서 빠져나오는 첫 번째 국가"라고 평가하면서 "이제 (백신 접종자들은) 그린 패스를 들고 식당, 영화관에도 갈 수 있고 스포츠 경기도 관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과거 이스라엘은 스타트업의 나라로 알려졌지만, 오늘부터는 백신의 나라로 유명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전체 인구 930만 명의 48%에 해당하는 446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33%에 해당하는 307만 명은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황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백신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대중 접종을 실시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스라엘은 백신 분야의 세계 챔피언"이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코로나19에서 가장 먼저 빠져나와 경제를 다시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