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우 늦어도 4월 초에 1차 접종해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백신 접종 스케줄은 질병관리청의 매뉴얼과 외교 일정 등을 감안해 정할 것"이라며 "현재 질병청은 백신을 전 국민적으로 접종하되, 백신 선택권을 주지 않고 필수적인 공무로 긴급 출국이 필요한 경우에만 예외 경로를 마련해 놓고 있다. 문 대통령도 일반 국민처럼 백신을 선택하지 않고 접종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접종 시기는 대면으로 개최될 가능성이 열려있는 6월 G7 정상회의 일정을 역산해서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화이자 백신은 감염병 전담병원 의료진에게 접종하고 있어 일반 국민처럼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이 높다"며 "문 대통령은 기꺼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백신 접종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지만, 투명하게 접종한다는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문 대통령의 1차 접종 시기는 3월~4월 초가 될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차 접종 8주 이후 2차 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6월 11일 이전까지 2차 접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4월 초에 1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상반기 중 대면 정상회의 일정은 G7 회의가 유일하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