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고단하지만…소임 다해야"
연탄재 수거하고 눈 치우고 화장시설 운영하는 태백 공무원들
강원 태백시 일반직 공무원들의 생활 쓰레기 수거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태백시 공무직 노조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2020년도분 임금 협상과 관련해 임시총회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태백시는 공무직 노조의 임시총회로 업무 공백이 발생하자 지난 2일부터 연탄재와 재활용 쓰레기 수거 작업에 공무원을 투입했다.

2∼3일 이틀간은 국·과장 등 간부 공무원을 중심으로 투입했고, 4일부터는 노동쟁위 발생에 대비해 하루 18명씩 평직원 순환투입 체제로 변경했다.

환경미화, 공원묘원, 한국안전체험관 등 6개 직종에서 근무하는 태백시 공무직 노조원은 약 180명이다.

태백시는 화장시설을 갖춘 공원묘원의 경우 애초에는 운영을 임시 중단할 방침이었으나, 시민 불편 가중을 고려해 일반직 공무원 8명을 긴급 배치했다.

연탄재 수거하고 눈 치우고 화장시설 운영하는 태백 공무원들
태백시는 지난해 말부터 진행한 공무직 노조와의 임금협상이 순탄치 않자, 공원묘원 담당 과·계장을 대상으로 화장시설 운영 교육을 시행했다.

현재 공무직 업무에 투입되는 일반직 공무원은 하루 평균 약 100명이다.

이는 태백시 전체 일반직 공무원 610명의 약 16%에 해당한다.

태백시 공무원들은 폭설로 말미암아 지난 2∼3일 이틀간 민원담당을 제외한 전원이 시내 곳곳에서 종일 제설작업을 했다.

태백시 한 공무원은 "동료 공무원 대부분이 힘들고 고단하지만, 업무 공백은 안된다는 각오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