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산림의 벌목 현황을 조사하는 '글로벌 포레스트 워치'(GFW)는 3일 공개한 통계에서 지난 2001∼2019년 북한에서 약 23만3천ha의 산림이 사라진 것으로 분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감소 추세이던 벌목 면적은 2019년 급증해 2만8천ha로 집계됐다.
조사기간 처음으로 벌목 면적이 2만ha를 넘어선 것으로, GFW는 그 이유에 대해선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벌목은 양강도·자강도·함경남도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들 세 지역의 벌목 면적은 약 14만9천ha로 전체 벌목 면적의 64%에 해당한다.
양강도의 벌목 면적이 5만3천900ha로 가장 넓었고 자강도(4만8천400ha), 함경남도(4만6천400ha), 함경북도(3만6천700ha), 평안남도(2만1천200ha)가 그 뒤를 이었다.
북한은 대부분 목재를 생산하거나 땅을 농지로 변경하기 위해 벌목을 진행한 것으로 GFW는 분석했다.
북한에서는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에 생활고에 따른 불법 개간과 마구잡이 벌목이 집중적으로 이뤄져 산림 황폐화 현상이 악화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취임 초기인 2012년부터 "조국의 산과 들을 푸른 숲 우거진 사회주의 선경으로 전변시키자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며 산림 복구와 보호 사업의 중요성을 지속해서 강조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