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에 선정된 '류성실 작가'. /사진=에르메스코리아
제19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에 선정된 '류성실 작가'. /사진=에르메스코리아
에르메스 재단이 후원하는 제19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최종 수상자로 류성실 작가(사진)가 선정됐다.

2일 에르메스코리아는 각기 다른 장점과 가능성을 지닌 후보자들을 놓고 심사위원단의 장시간 토론을 거쳐 류성실 작가가 제19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한 류성실 작가는 작품에 자신의 가족사와 동시대 한국의 정치·사회적 이슈들, 전통적 형태들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조합하고 재구성해 지역성과 보편성을 모두 함축하는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제19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심사위원단은 "류성실 작가는 일종의 '1인 미디어 쇼'를 통해 예술과 비예술, 실제와 허구 등 기존의 이분법적 질서를 교란시키는 새로운 접근법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은 최고의 작가를 가려내기 보다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작가를 발견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상"이라면서 "류성실 작가라면 에르메스 재단이 제공하는 기회를 중요한 모멘텀으로 삼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은 에르메스코리아가 지난 2000년 한국 미술계 지원을 위해 신설한 상으로 2016년 제16회부터 '격년제'로 전환됐다.

선정된 수상자는 에르메스 재단으로부터 2000만원의 우승 상금과 함께 신작을 실험하고 제작할 수 있는 전시지원금을 받게 된다.

이번 수상자로 선정된 류 작가의 개인전은 에르메스 도산 파크 지하 1층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2022년 가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