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2025년까지 관광 중심으로 방어진 재탄생 추진
울산 방어진 관광객들 "또 오고 싶은데, 즐길 거리 부족"
울산 동구 대표 어항이자 관광 중심지로 탈바꿈을 꿈꾸는 방어진을 찾는 방문객은 재방문 의사는 크나, 즐길 거리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동구는 방어진 방문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재방문 희망 비율이 82.1%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재방문 이유로는 자연경관이 39.7%로 가장 많았고, '거리가 가까워서'가 7.3%, 먹거리가 6.5%로 뒤를 이었다.

재방문 희망자들이 요구하는 개선 사항은 편의시설 37.5%, 도로 14.8%, 산책로 12.5% 등으로 조사됐다.

'재방문하지 않겠다'고 답한 방문객들은 관광 거리 부족(70.5%)을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방문객 편의시설 만족도(100점 만점)는 평균 51.9점, 볼거리 만족도는 56.5점, 먹거리 만족도는 51.8점, 즐길 거리 만족도는 44.7점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2월 3∼23일 방문객 3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또 방어진 주민들(257명 참여)이 생각하는 대표 관광자원으로는 슬도가 36.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항구(물양장·어선·위판장 등)가 28.1%, 각종 해산물이 20.9%로 뒤를 이었다.

방어진이 전국 최대 용가자미 생산 어항인데도, 용가자미를 '잘 모른다'가 31.2%, '전혀 모른다'가 24.9%로 나타나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어진 출신 문화예술인으로 항일 연극을 개최하고 한국 최초로 창작 토우 전시회를 연 증곡 천재동(1915∼2007) 선생을 '전혀 모른다'는 응답도 56.5%, '잘 모른다'도 35.8%를 차지했다.

동구는 이 설문조사 바탕으로 동구 관광자원 개발이 관광 잠재력보다 다소 부족한 것으로 평가했다.

동구 관계자는 "방어진을 관광 어항 중심으로 키우기 위한 기초 자료로 이번 설문을 조사했다"며 "개선해야 할 점 들을 반영해 2025년까지 방어진 일대를 새롭게 바꾸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