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희 포항제철소 안전환경담당 부소장(왼쪽)이 2일 청림동 소재 포항농협 농산물집하장에서 불가사리 액체비료를 지역농가에 전달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윤영희 포항제철소 안전환경담당 부소장(왼쪽)이 2일 청림동 소재 포항농협 농산물집하장에서 불가사리 액체비료를 지역농가에 전달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남수희) 에코농학봉사단이 직접 제작한 불가사리 액체 비료를 지역 저소득 농가에 전달했다고 2일 발표했다.

포항제철소는 이날 청림동 소재 포항농협 농산물집하장에서 '불가사리 발효 액체비료 나눔 전달식'을 열고 불가사리 액체 비료 100병을 청림동 관내 농가에 기부했다.

전달된 불가사리 액체 비료는 포항제철소 에코농학봉사단이 직접 제작했다.

에코농학봉사단은 포항제철소 직원으로 구성된 재능봉사단으로, 농작물을 재배해 지역사회와 나눔 활동을 전개해왔다.

해양환경정화 재능봉사단인 클린오션봉사단이 영일만 해역에서 수거한 불가사리를 액체 비료 제작에 활용해 의미를 더했다.

불가사리는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해적생물로 꼽히지만, 칼슘이 풍부해 친환경 비료로 활용할 수 있다. 불가사리 액체 비료는 토양 건강화를 촉진하고 유해충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으며, 화학 물질이 함유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황철우 청림동장은 "포항 바다를 지키는 동시에 지역 농가에도 힘이 되는 뜻 깊은 나눔 활동에 감사하다"며 "봄을 맞은 지역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