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배달비 책정, 대국민 사기" vs "원거리 보상 강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쿠팡이츠의 바뀐 배달 수수료 지급 규정에 라이더들이 `쿠팡의 갑질`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바뀐 규정에 대해 어떠한 고지도 없었고, 정확한 설명도 없었단 점에서다. 특히, `원거리 배달 보상을 강화했다`는 쿠팡의 설명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기존에는 피크타임에 쿠팡이츠 라이더들이 2km를 초과해 배달한 경우, 100m에 100원씩 추가 할증료를 지급했다. 이 계산대로라면 2.3km를 초과해 배달한 라이더는 2300원을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하지만 오늘 배달에 나선 한 쿠팡이츠 라이더는 2300원 대신 1610원을 추가로 지급받았다.
이에 쿠팡이츠 라이더는 "단거리 콜도 기본단가가 2500원으로 떨어져 수입이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거리할증 지급액 마저 기존 100m당 100원에서 70원으로 30%나 낮아져 단거리와 장거리 배달 수익이 모두 안 좋아졌다"며 `쿠팡의 대국민 사기`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쿠팡이츠는 오늘부터 라이더(배달기사)에게 지급하는 건당 기본 수수료를 3100원에서 2500원으로 600원 인하했다. 이에 반발하며 라이더들이 집단 휴무 등 단체 행동을 예고하자, 쿠팡 측은 "기본 수수료 인하 대신 원거리 배달 기피 사례를 막기 위해 거리별 할증금액은 최대 1만원 추가 지급하는 등 원거리 배달 보상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거리 할증금액만 최대 1만원으로 정해졌을 뿐, 거리별 추가 지급액 기준은 정해진 규정이 없다. 피크타임의 경우 기존에는 2km 초과시 100m당 100원이었다면 오늘부터는 지역과 수요 등 상황에 따라 그때 그때 달라져, 추가할증료가 1000원이 될 수도 있고, 아예 없을 수도 있단 얘기다.
심지어 라이더들이 배달을 수락하기에 앞서 거리에 따른 적정한 배달료를 받고 있는지 계산할 수 없단 점에서 새롭게 바뀐 규정이 과연 합리적인지에 대해선 의문이 남는다. 피크타임 외 시간에는 배달 수익이 건당 평균 3000원 정도다. 한 시간에 평균 2~3건 배달을 하는데 라이더들의 수익은 시간당 6000원에서 9000원이다.
이에 쿠팡이츠 관계자는 "단순히 거리에 따른 추가 할증료를 지급하는 일률적인 계산이 아니다"라며 "주문이 별로 없는 지역의 경우 라이더가 빈손으로 돌아올 수 있단 점과 수요와 공급, 날씨, 거리를 모두 고려해 배달을 꺼리는 지역에 가는 라이더에게 더 큰 보상을 해주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롭게 바뀐 수수료 체계가 적용되면 원거리 배달 기피 현상은 사라질 것"이라며 "오늘은 적용되는 첫 날이라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좀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지역별로 어느 정도의 수수료가 더 적정한지 정교하게 할증 금액을 갖춰가겠다"고 설명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존에는 피크타임에 쿠팡이츠 라이더들이 2km를 초과해 배달한 경우, 100m에 100원씩 추가 할증료를 지급했다. 이 계산대로라면 2.3km를 초과해 배달한 라이더는 2300원을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하지만 오늘 배달에 나선 한 쿠팡이츠 라이더는 2300원 대신 1610원을 추가로 지급받았다.
이에 쿠팡이츠 라이더는 "단거리 콜도 기본단가가 2500원으로 떨어져 수입이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거리할증 지급액 마저 기존 100m당 100원에서 70원으로 30%나 낮아져 단거리와 장거리 배달 수익이 모두 안 좋아졌다"며 `쿠팡의 대국민 사기`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쿠팡이츠는 오늘부터 라이더(배달기사)에게 지급하는 건당 기본 수수료를 3100원에서 2500원으로 600원 인하했다. 이에 반발하며 라이더들이 집단 휴무 등 단체 행동을 예고하자, 쿠팡 측은 "기본 수수료 인하 대신 원거리 배달 기피 사례를 막기 위해 거리별 할증금액은 최대 1만원 추가 지급하는 등 원거리 배달 보상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거리 할증금액만 최대 1만원으로 정해졌을 뿐, 거리별 추가 지급액 기준은 정해진 규정이 없다. 피크타임의 경우 기존에는 2km 초과시 100m당 100원이었다면 오늘부터는 지역과 수요 등 상황에 따라 그때 그때 달라져, 추가할증료가 1000원이 될 수도 있고, 아예 없을 수도 있단 얘기다.
심지어 라이더들이 배달을 수락하기에 앞서 거리에 따른 적정한 배달료를 받고 있는지 계산할 수 없단 점에서 새롭게 바뀐 규정이 과연 합리적인지에 대해선 의문이 남는다. 피크타임 외 시간에는 배달 수익이 건당 평균 3000원 정도다. 한 시간에 평균 2~3건 배달을 하는데 라이더들의 수익은 시간당 6000원에서 9000원이다.
이에 쿠팡이츠 관계자는 "단순히 거리에 따른 추가 할증료를 지급하는 일률적인 계산이 아니다"라며 "주문이 별로 없는 지역의 경우 라이더가 빈손으로 돌아올 수 있단 점과 수요와 공급, 날씨, 거리를 모두 고려해 배달을 꺼리는 지역에 가는 라이더에게 더 큰 보상을 해주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롭게 바뀐 수수료 체계가 적용되면 원거리 배달 기피 현상은 사라질 것"이라며 "오늘은 적용되는 첫 날이라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좀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지역별로 어느 정도의 수수료가 더 적정한지 정교하게 할증 금액을 갖춰가겠다"고 설명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