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원 3표, 1만원 추가하면 4표…이상한 부산상의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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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밀린 회비 포함 추가 납부 선거개입 의심
오는 10일 부산상공회의소 상공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를 앞두고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6곳이 밀린 회비를 납부하면서 1만원을 추가로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 상공의원이 부산시 산하 단체가 상의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며 시에 감사를 청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부산경제진흥원과 부산교통공사, 부산도시공사, 부산시설공사, 부산신용보증재단, 부산테크노파크 등 6개 공공기관이 3년 치 연회비 450만원과 1만원을 추가해 각각 납부했다.
공공기관이 연회비 이외에 1만원을 추가로 납부한 이유는 독특한 부산상의 의원 선거 규정 때문이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일반회원과 특별회원으로 구분된다.
부산에 있는 공공기관과 각종 기업단체가 특별회원 가입 대상이다.
연회비 150만원을 3년간 연체 없이 납부한 기관 단체는 특별의원 선거권(3표)과 피선거권을 가진다.
문제는 회비를 추가 납부하면 최대 선거권 수가 4표로 늘어나는 규정이 있다.
부산시 산하 6개 공공기관은 이 규정을 근거로 1만원을 추가로 납부했다.
부산교통공사, 부산도시공사, 부산시설공단, 부산신용보증재단은 선거권 4표를 받게 됐지만, 부산경제진흥원과 부산테크노파크는 마감 시한을 넘겨 선거권 3표만 인정받았다.
부산상의 23대 상공의원인 박수한 케이씨씨전자 대표는 선거인 명부를 열람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를 발견해 부산시에 감사를 청구하고 부산상의 선관위에 이의 제기를 했다.
박 의원은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6개사는 상의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밀린 회비를 납부했다"며 "부산에 이전한 금융공기업은 회비를 내고도 선거에 관여하지 않지만 부산시 공공기관 6개사가 1표를 더 받기 위해 1만원을 추가로 납부해 부산상의 특별의원 선거 당락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당 공공기관 관계자는 "부산경제와 상공계 발전을 위해 회비를 납부해달라는 부산상의 요청에 따라 회비를 냈다"며 "부산상의 선거에 개입할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부산상의는 10일 제24대 상공 의원 120명(일반 100명 특별 20명)을 회원 투표로 선출한다.
차기 상의 회장단은 3월 17일 신임 상의 의원 총회에서 결정된다.
부산상의 회장 후보로는 이미 제23대 상공 의원이 합의 추대한 삼강금속 송정석 회장과 출마를 고심하는 동일철강 장인화 회장 등 2파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
부산상공회의소 상공의원이 부산시 산하 단체가 상의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며 시에 감사를 청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부산경제진흥원과 부산교통공사, 부산도시공사, 부산시설공사, 부산신용보증재단, 부산테크노파크 등 6개 공공기관이 3년 치 연회비 450만원과 1만원을 추가해 각각 납부했다.
공공기관이 연회비 이외에 1만원을 추가로 납부한 이유는 독특한 부산상의 의원 선거 규정 때문이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일반회원과 특별회원으로 구분된다.
부산에 있는 공공기관과 각종 기업단체가 특별회원 가입 대상이다.
연회비 150만원을 3년간 연체 없이 납부한 기관 단체는 특별의원 선거권(3표)과 피선거권을 가진다.
문제는 회비를 추가 납부하면 최대 선거권 수가 4표로 늘어나는 규정이 있다.
부산시 산하 6개 공공기관은 이 규정을 근거로 1만원을 추가로 납부했다.
부산교통공사, 부산도시공사, 부산시설공단, 부산신용보증재단은 선거권 4표를 받게 됐지만, 부산경제진흥원과 부산테크노파크는 마감 시한을 넘겨 선거권 3표만 인정받았다.
부산상의 23대 상공의원인 박수한 케이씨씨전자 대표는 선거인 명부를 열람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를 발견해 부산시에 감사를 청구하고 부산상의 선관위에 이의 제기를 했다.
박 의원은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6개사는 상의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밀린 회비를 납부했다"며 "부산에 이전한 금융공기업은 회비를 내고도 선거에 관여하지 않지만 부산시 공공기관 6개사가 1표를 더 받기 위해 1만원을 추가로 납부해 부산상의 특별의원 선거 당락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당 공공기관 관계자는 "부산경제와 상공계 발전을 위해 회비를 납부해달라는 부산상의 요청에 따라 회비를 냈다"며 "부산상의 선거에 개입할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부산상의는 10일 제24대 상공 의원 120명(일반 100명 특별 20명)을 회원 투표로 선출한다.
차기 상의 회장단은 3월 17일 신임 상의 의원 총회에서 결정된다.
부산상의 회장 후보로는 이미 제23대 상공 의원이 합의 추대한 삼강금속 송정석 회장과 출마를 고심하는 동일철강 장인화 회장 등 2파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