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감량 근육맨 변신' 키움 김웅빈 "20홈런 노려보겠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웅빈(25)이 올해 첫 실전 경기부터 타격폼 수정 효과를 톡톡히 봤다.

김웅빈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청백전에 어웨이팀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투런포를 포함해 1타수 1안타 3타점 활약을 펼쳤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수확한 김웅빈은 3회초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펀치력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키움의 주전 3루수 후보로 꼽혔던 김웅빈은 자체 청백전 도중 삼두근을 다쳐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에는 햄스트링이 탈이 났다.

김웅빈의 지난 시즌 출전 경기 수는 전체 일정의 절반가량인 73경기에 불과했다.

두 자릿수 이상 홈런을 날려줄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던 거포 유망주는 8개의 홈런에 그쳤다.

올해는 실망스러웠던 지난해와는 다르다.

김웅빈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7㎏ 감량 근육맨 변신' 키움 김웅빈 "20홈런 노려보겠다"
체지방을 줄이는 대신 근육량을 늘려 몸무게를 7㎏이나 줄였다.

또한 장타 생산 능력을 높이기 위해 타격폼도 개조했다.

경기 후에 만난 김웅빈은 "몸 상태는 매우 좋다"며 "체중 감량으로 달리기도 빨라지고 순발력도 좋아진 느낌이다.

조금만 더 감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체중이 빠지면 장타가 줄어들 우려가 있지만, 김웅빈은 체지방이 빠진 것이지 근육량은 빠진 게 아니라서 파워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몸무게에 변화를 준 이유에 대해선 "학창 시절에는 몸이 그렇게 큰 스타일이 아니었다.

프로에 와서 체중이 많이 늘었는데, 3루수로 활약하려면 감량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장타자로 변신하기 위해 타격폼에도 변화를 줬다.

그는 "원래 손을 귀 쪽에 가까이 두고 스윙을 했는데 홈런을 더 치고 싶어서 올해는 팔을 뒤로 더 빼고 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팔을 뒤로 빼는 것은) 작년부터 강병식 타격코치님과 얘기를 나눴던 부분"이라며 "한 번에 바꿀 수 없어 비시즌에 수정했다.

그게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꾸준히 좋은 결과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시즌 목표를 털어놓기도 했다.

김웅빈은 개인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이 자신 있느냐는 질문에 "20개까지도 한 번 노려보겠다"며 힘껏 말했다.

/연합뉴스